2015년에 첫 호를 발간한 비앤알이 어느새 40호에 이르렀습니다. 40호에 이르는 동안 함께 울고 웃으며 비앤알을 만든 우리 비앤알기자단 (비앤알러)의 40호 기념 인터뷰를 이번 호 피플 란에 싣게 되었습니다. 비앤알러의 삶에 스며든 비앤알 Bnr 의 의미를 다 함께 되새겨 보는 시간이었으면 합니다.
01 비앤알러 임효선
1. 그동안 비앤알 매거진을 하면서 내 삶에 바뀐 점이 있다면?
막연하게 느껴졌던 인생의 참된 가치가 여러 인터뷰와 기사를 통해 실제적으로 내 삶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이에요. 다른 기자분들이 이야기하시는 ‘비앤알Bnr이 있다’ 라는 게 이제는 무엇인지 알 것 같아요. 그리고 어떤 사람이나 사건을 바라볼 때 단편적으로 판단하기 보다는 조금 더 긴 호흡으로 보게 된 것 같습니다.
2. 내 인생의 BnR은 무엇일까?
제 인생 최고의 Blessing은 주님을 만난 것이고, Resting은 그 분을 만나고 내 삶에 있었던 많은 일들 속에 가졌던 깊은 교제의 시간들입니다. 앞으로도 그런 Resting의 흔적들이 제 삶 구석구석에서 더 분명하게 나타나길 소원합니다.
3. 가장 기억에 남는 인터뷰어나 기사가 있다면 한가지만 이야기해주세요.
사실 너무 많아서 한가지만 이야기하기가 어려운데… 질문을 들었을 때 딱 떠오른 분은 사랑챔버 손인경 선생님이에요. ‘사랑챔버’라는 책 발간 후 어떻게 지내오셨는 지를 아주 밀도 높게 나눴던 인터뷰 시간으로 기억하고요. 정말 여러 우여곡절 속에서도 마음의 중심을 하나님께 두려고 노력하시는 모습이 인상 깊었어요.
02 비앤알러 홍새롬
1. 그동안 비앤알 매거진을 하면서 내 삶에 바뀐 점이 있다면?
사람, 사물, 세상을 보는 관점과 눈이 많이 바뀌었어요. 비앤알 매거진 작업을 한 이후에는 삶에서 비앤알(Blessing & Resting)을 찾으려고 노력해요. 그저 스쳐 지나갈 수 있는 곳에서도 비앤알을 찾기 시작했고, 그 속에 있는 은혜와 지금의 내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들을 가지게 되었어요.
2. 내 인생의 BnR은 무엇일까?
20대인 제 인생에 비앤알은,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달란트, 열정, 에너지를 맘껏 사용할 수 있는 것이에요. 많은 사람들이 워라벨을 고수하거나, 조금이라도 일을 적게 하고 쉬운 일을 선택하지만, 저는 허락된 현장과 일터에 제 모든 에너지와 열정을 다 쏟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축복이었어요. 내 인생에 언제 그렇게 열정을 다해 일해 보겠어요. 마음껏 달란트를 뽐낼 수 있는 장이 있고, 그 곳이 하나님의 기업이었다는 것은 제게 참 감사한 일이예요. 그리고 열심히 달린 후에 가지는 성취감과 뿌듯함 후의 Resting은 더 달콤해요. 그게 20대를 마무리하면서, 제겐 최고의 비앤알이라 생각해요.
3. 가장 기억에 남는 인터뷰어나 기사가 있다면 한가지만 이야기해주세요.
많은 인터뷰어나 기사가 기억에 남지만, ‘강릉 10남매 부모에서 12남매의 부모로, 김상훈 목사님 윤정희 사모님’ 인터뷰가 제일 기억에 남아요. 저도 이제 자녀를 품고 부모가 될 준비를 하는데, 열 두 자녀를 키우는 것도 대단하지만, 마음으로 낳은 입양 아이들을 품는다는 건 더 대단한 것 같아요. 그 비밀엔 ‘하나님이 주신 사랑’이 느껴졌고, 그 사랑 안에서 각 자녀에게 주신 달란트 대로 격려하시는 모습이 인상 깊었어요.
03 비앤알러 최현미
1. 그동안 비앤알 매거진을 하면서 내 삶에 바뀐 점이 있다면?
어떤 사람들은 돈과 명예를 위해서라면 영혼도 팔 것처럼 일합니다. 그런데 제가 비앤알을 통해 만난 분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살면서 하늘에 보물을 쌓고 계셨습니다. 그 분들과의 만남은 한동안 집안의 경제 업무를 도맡아 하면서 온통 머릿속에 돈 생각 뿐이었던 저에게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라는 말씀을 다시 붙잡고 살게 해주었습니다.
2. 내 인생의 BnR은 무엇일까?
결혼전까지 한 10년간은 찬양팀에서 반주 봉사를 하며 비앤알을 누렸습니다. 요즘은 믿는 사람들과의 만남속에서 서로 사랑하고 격려하고 위로하며 비앤알을 누리고 있습니다.
3. 가장 기억에 남는 인터뷰어나 기사가 있다면 한가지만 이야기해주세요.
강릉에 12명의 아이들을 입양하신 목사님 부부가 제일 마음에 남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아이들을 입양해서 키우고 계신 목사님 부부의 삶과 마음이 아름다웠습니다. 저는 제 배로 낳은 아들 한 명도 가끔 버겁고 힘들 때가 있는데 12명의 아이들을 가슴으로 낳으시고 돌보시는 목사님과 사모님으로부터 진정한 크리스천의 섬김이 무엇인지 볼 수 있었습니다.
04 비앤알러 윤한구
1. 그동안 비앤알 매거진을 하면서 내 삶에 바뀐 점이 있다면?
사진에 글을 더하는 원고 작업을 하면서 사진가의 길을 단순히 밥벌이를 위한 경제적 수단이 아닌 어둠에 지친 누군가를 위로하기 위한 영적 소명으로 여기게 되었습니다. 막연하게나마 언젠가 이루고 싶었던 작은 꿈이었는데, BnR과 함께 40호에 이르면서 어느덧 그 꿈이 제게 현실로 이루어졌습니다.
2. 내 인생의 BnR은 무엇일까?
저에겐 자녀양육이 인생의 BnR 같습니다. 창세기에서 하나님은 사람을 당신의 형상을 따라 지으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정말 나와 닮은 구석이 많은 아이를 돌보면서 그 말씀이 더욱 가슴에 와 닿습니다.아이의 자아가 자라면서 종종 내 뜻대로 아이가 따르지 않아 속상할 때가 있는데 그때마다 묵묵히 철없던 나를 기다려 주셨던 아빠 하나님의 은혜를 떠올리게 됩니다. 이런 성찰의 과정으로 나의 뿌리를 깨달을 때마다 삶이 더 감사하고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3. 가장 기억에 남는 인터뷰어나 기사가 있다면 한가지만 이야기해주세요.
김요한 목사님의 인터뷰 기사가 기억에 남습니다. 저에겐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살면서 두 곳 어디에도 깊이 어울리지못한 이방인으로 느껴졌던 시간이 있습니다. 지금은 세상이 달라졌지만 처음에 미국에 갔을 땐 존재감이 약했던 한국에서 왔다는 이유로 무시를 , 나중에 한국에 돌아와선 누구나 한번쯤 이주를 꿈꾸는 미국에서 살아봤다는 이유로 시기를 당하면서 설 자리를 못 찾고 방황하곤 했습니다. 목사님의 인터뷰 중 미군부대에서 일했던 가난한 아버지를 도왔던 사람도 실은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파병을 선택한 미군이었다는 사실이 이 기사를 읽는 내내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습니다. 저 또한 소외된 경험이 있었기에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사진에 담고 싶어 떠났던 여정들은 어쩌면 필연인지도 모르겠습니다.
05 비앤알러 Paul & Sarah
1. 그동안 비앤알 매거진을 하면서 내 삶에 바뀐 점이 있다면?
2015년, “Blessing과 Resting” 이 두 단어가 주는 영감 때문에 무모하고 단순하게 시작된 비앤알 매거진이 어느새 40호를 마감합니다. 6년 반 동안 한결 같은 마음으로 긴 호흡을 함께 해 준 비앤알 매거진 식구들! 머리를 맞대고 다음 기사에 싣을 컨텐츠를 기획하고, 때로는 인맥과 검색을 총 출동하기도 하고, 단순무식하게 들이대느라 수고가 많았습니다.
누가 시킨것도 아니고, 이런 표현은 좀 그렇지만 돈이 나오는 것도 아닌데… 비앤알의 가치를 깨닫게 되면 중독된 듯, 전염 되어 알아주던 말던 상관없이 더 많은 사람에게 좋은 기사를 전달하고자 열정을 다 한 시간이었습니다. 비앤알 매거진을 기획, 발간해가는 긴 시간동안, 어쩌면 살면서 그냥 지나쳤을 지 모를 수많은 Blessing & Resting의 스토리들에 눈과 귀를 기울이게 되었습니다. 또 그저 나 혼자 그 스토리에 감동하고 감격한 것에 머무르지 않고, 더 많은 사람들과 공감하며 나누는 공간을 마련하고 유지해 나가게 된 것에 정말 감사합니다.
2. 내 인생의 BnR은 무엇일까?
Blessing & Resting의 두 단어로 세상을 보게 된 후, 인생에 대한 관점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단순히 이 땅에 사는 동안 누리게 되는 축복과 안락함을 추구하는 삶에서 벗어나, 내 삶의 주도권을 하나님께 내어 드리게 된 것. 그것이 내 인생의 가장 큰 Blessing입니다. 블레싱을 깨닫게 된 후, 내 뜻대로 되지 않아 조급하고, 앞이 보이지 않아 두려웠던 인생에 평안이 찾아왔습니다. ‘그 분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내 삶을 따른다’는 성경 말씀을 신뢰하며 긴 호흡으로 인생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요즈음 느끼는 가장 큰 BnR 하나를 나누고 싶습니다.
음악을 하는 고3 딸아이의 대입 입시를 치루며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해 실패하고 재수를 하기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순간 순간 엄습해 오는 조급함과 두려운 마음도 있었지만, 다시금 Blessing이 주는 긴 호흡으로 딸 아이의 인생을 바라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딸아이가 실패를 통해 마음이 더욱 단단해지고, 한걸음 성장하게 될 기회가 주어졌다는 생각은 Resting이 주는 마음의 자유함을 통해서만 가능한 것 같습니다. 마음에 평안이 오자, 딸 아이와 건강한 대화를 할 수 있었습니다. 대학은 하나의 과정일 뿐 인생의 목표는 결코 아니며, 시련의 시간들을 통해 음악을 하는 이유와 비전을 더욱 분명하게 세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들을 나누었습니다. 이렇듯 살면서 찾아오는 크고 작은 모든 일들은 BnR을 통해 풍성해 집니다.
3. 가장 기억에 남는 인터뷰어나 기사가 있다면 한가지만 이야기해주세요.
수 많은 인터뷰어들을 만난 것은 비앤알 매거진을 운영하면서 받은 가장 큰 축복이었습니다. 그 중 하나를 꼽는다면, 발달 장애우로 구성된 ‘사랑챔버 오케스트라’의 지휘자 손인경 교수님입니다. 한국인 최초로 예일대 음대 대학원에서 음악 박사학위까지 받으신분이 자신이 가진 최고의 탁월함을 개인의 성공만을 위해 사용하지 않고 겪어도 되지 않아도 될 수많은 우여곡절과 시련을 견뎌가며 지금의 오케스트라를 세운 분입니다.
인터뷰를 마치고 담소을 나누는 중, 발달 장애우들은 신체 사이즈와 체형이 너무도 다양해 연주복을 맞추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얘기를 하셨습니다. 패션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우리는, 평소 회사 이념중 하나인 ‘나눔’의 관점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자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4~50명 남짓한 인원이 거의 모두 다른 신장과 체형, 사이즈를 가지고 있었기에 수익성이 없는 것은 물론, 맞춤 수준으로 옷을 제작해야 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사랑챔버’의 취지와 손인경 교수님의 스토리는 회사 내 생산팀 뿐 아니라 생산 공장에도 전해져 감동을 주었습니다. 모두의 마음을 모아 ‘사랑챔버’의 연주복(화이트, 블랙 컬러의 연주복 베스트)를 생산할 수 있었고, 연주복을 입고 첫 무대를 서는 날 초대를 받았습니다. 예술의 전당에서 우리가 디자인, 생산 한 옷을 입고 연주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우리가 가진 재능과 일에 대한 소명을 재 확인하는 시간이 되어 보는 내내 큰 감동과 기쁨이 가득했습니다.
06 비앤알러 Samantha
- 그동안 비앤알 매거진을 하면서 내 삶에 바뀐 점이 있다면?
삶의 모든 것에 깃든 비앤알을 찾는 습관이 생겼어요. 어떤 일이든 1차원 적으로 보지 않고 그 안에 어떤 깨달음이 있을까 생각하게 돼요. 또한 많은 분들과 인터뷰를 하고 비앤알이 충만한 분들을 보면서 제 안에 높아진 자아나 불평과 불만의 모습으로 찾아온 교만을 깨뜨리는 계기가 되었어요.
2. 내 인생의 BnR은 무엇일까?
지금 제 인생의 인생의 큰 변화를 겪고 있는 시기예요. 새로운 막이 열리고 새로운 연극이 시작되는 시기라고나 할까요. 무슨 일이든 시작인 쉽지 않은 거 같아요. 예전이라면 어려움이 닥치면 불평이나 원망을 하거나 쉽게 포기하려고 했을 거예요. 하지만 비앤알이 내 마음에 들어오고 나서는 지금 내게 주어진 삶에서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돼요. 그리고 그 가치에 따라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되었어요. 그러다보니 삶이 심플해졌어요.
현재 내가 가진 것을 생각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부러워하거나 내가 가지지 못한 것 때문에 힘들어할 때가 종종 있었는데, 지금은 먼저 내가 무엇을 은혜로 거저 얻었는가 생각해요. 그리고 나보다 많이 가진 사람이 아니라 나 존재 차체로 사랑해주시는 하나님을 생각해요. 제가 하는 사업이 잘 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이 사업을 통해 어떻게 내가 가진 것을 흘려보낼 수 있을까 생각하는 삶이 되었어요. 이렇게 변화하게 된 것이 제 인생의 비앤알이에요.
3. 가장 기억에 남는 인터뷰어나 기사가 있다면 한가지만 이야기해주세요.
한 명을 꼽을 수 없을 만큼 정말 다 좋았어요. 다 각자의 영역에서 열심히 비앤알을 몸소 살아내시는 분들을 보며 정말 많이 배우고 느끼는 시간이었어요. 하지만 그래도 한 명을 꼽는다면 전 제 후배이자 친구인 김태훈, 김희연 선교사 인터뷰를 꼽고 싶어요. 정말 그렇게 먼 곳에서 가서 살 이유가 없는데 하나님을 향한 결단과 믿음으로 아픈 몸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맡은 사역을 묵묵히 해 나가는 모습을 보며 저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하지만 제겐 모든 분들이 제 사람의 각 영역에 영향을 주었다고 말하고 싶어요. 불평하던 내 입술을 막았던 탈북사역하시던 민집사님, 녹내장으로 시력을 잃어가는데도 사역의 열정이 누구보다 뛰어났던 헬렌 선교사님, 또한 같이 사업하는 사람으로 정말 사업은 돈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신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신 커피랑도서관의 장덕성대표님, 학교 밖 청소년 사역자로 일하시는 심대표님 등 한명 한명이 다 제 마음속에 별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제 평생을 살아가는 동안 이렇게 좋은 분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 할 수 있었던 비앤알 편집장 자리가 참 감사한 역할이었다는 것을 다시 깨닫게 되네요. 다시 좋은 기사와 내용들을 준비해서 비앤알을 시작할 수 있기를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