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워서는 터득할 수 없는 것들이 있다. 온전히 세월이 알려주는 것. 세상을 다 산 것은 아니지만, 살아보니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것은 명예도, 돈도, 재능도, 성공도 아닌, 그 누군가의 ‘따뜻한 시선’이다. 장영희 교수 책에는 세상을 향한 따뜻한 시선이 있다. 이 책에는 2001년 미국 보스턴에서 안식년을 지내면서 한 경험들, 암이 재발하여 한국에서 머물게 되면서 일 등의 장영희 교수의 생의 마지막 9년간의 시간들이 담겨 있다. 자신의 삶을 ‘천형天刑 같은 삶’이라고 말하는 사람에게 자신의 삶은 누가 뭐래도 ‘천혜天惠의 삶’이라고 말한다. 세 차례의 암투병을 거치면서 다듬은 글들이지만 적절한 유머와 위트, 긍정의 힘, 정겨운 사람 내음과
- Latest Stories
- Popular Stories

믿음으로 일궈낸 기적, 상해임시정부 탐방기
기업 마케팅 수업에서 우리들을 이끌어주시는 멘토님과 함께 상해 출장을 가게 되었다. 아시아의 뉴욕이라는 상해의 이곳저곳을 살펴보며 멘토님이 일하시는 이랜드 상해 본사에서 현지 리더들의 강의도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상해는 오랜 역사와 전통이 작은 골목길에서도 느껴졌다. 신천지나 와이탄 같은 거리의 최첨단 건물들은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출발하기 전부터 기대했던 이랜드 상해 본사는 큰 빌딩에 많은 한국 직원들이 분주하게 일하고 있었다. 현지 리더의 강의를 통해 이랜드가 중국의 각 성(성 하나가 우리나라 보다 큰 곳도 많다)에 진출한 현황, 높은 매출, 그리고 앞으로의 성장 계획을 듣고 있자니 감탄이 절로 나왔다. 실제 상해의 가장 번화한 도심

이해할 수 없는 사랑만이 사람을 변화시킵니다
지금 당장이라도 부르면 달려나가 문제를 해결해주고 그들의 아픈 이야기를 들어주는 탈북민들의 키다리 아저씨, 민경일씨를 만나 그의 삶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지금은 탈북민들의 키다리 아저씨이시지만 무슨 일을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원래는 건설 회사를 다녔었는데 직장을 나오고 1998년도부터 사업을 시작했어요. 인테리어도 하고 다세대, 다가구 주택도 짓다가 2년이 지나고 나서는 부동산 개발을 병행했어요. 사업도 잘 되고 모든 것이 제 계획되로 진행되었어요. 그때 은행에서 600억을 담보대출을 가져다 써서 사업을 늘린 거죠. 그러던 차에 금융위기가 오고 2008년 초에 같이 일하던 연대보증이 되어 있던 건설회사가 부도가 났어요. 대출 이자를 낼 수 없는 상황이 되었고 모든 것이 끝났다고

B&R from 나가사키 02, 하시마섬
하시마섬(군함도)은… 일본 나가사키 현 나가사키 항 근처에 위치한 섬으로 그 모양이 일본의 해상 군함을 닮아 일명 ‘군함도(軍艦島)’라고도 불린다. 19세기 후반 미쓰비시 그룹이 석탄을 채굴하기 위해 이곳을 개발하여 탄광 사업으로 큰 수익을 올렸다. 1950~60년대 일본 석탄 업계가 침체되어 1974년 폐광된 후 현재는 무인도로 남아있다. 군함도는 일본 근대화의 상징으로 여겨져 2015년 7월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지만 사실1940년대 수많은 조선인들이 강제 징용당한 슬픈 역사를 지닌 곳이기도 하다. 사진 한 장으로… 나가사키의 첫인상은 이국적이면서도 일본스러운 전통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독특한 느낌의 도시였다. 보통 소도시 공항에 도착하면 입국 수속을 위해 이동하는 통로에서 그지역의 유명한 장소나 특산품 사진들을 보게

B&R from 나가사키 01, 원폭 기념관
일본 최초의 무역항, 나가사키 나가사키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나가사키 짬뽕? 카스테라? 비행기로 한 시간 남짓이면 도착하는 나가사키는 일본 남단 규슈에 속해 있는 도시이다. 짬뽕과 카스테라가 유명해진 이유는 나가사키가 일본 최초로 서양 문물을 받아들인 곳이기 때문이다. 유명한 음식으로만 기억되는 나가사키, 이곳으로 B&R from Nature 두번째 여정을 떠나보자. 나가사키의 세가지 비밀 나가사키에는 사람들이 잘 모르는 몇 가지 비밀이 있다. 첫째는 개항과 더불어 선교사들이 들어와 포교 활동을 펼치기 시작해서 일본에서는 처음으로 그리스도교가 전파된 곳이다. 우리나라와 달리 일본의 기독교인 비율은 전체 인구에 2%에 그친다. 하지만 그때 당시에는 엄청나게 증가하는 그리스도인들 때문에 전대미문의 대대적인

사랑은 배워야 하는 것입니다
간호사로 일하다가 사랑하는 남자를 만나서 결혼을 하고 세 아이를 낳았다. 그렇게 행복 시작일 줄 알았는데 첫째와 셋째가 지적 장애 진단을 받았다. 사람들은 그녀가 불행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 자신은 너무 행복하다고 말한다. 행복한 엄마이자, 아내, 여자인 이선미씨를 만나 그녀의 행복의 비결을 들어보았다. Q 인생을 살면서 가장 힘들었던 때는 언제였는지요? 첫째 아이가 ‘정상적으로 발달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요. 사실, 그 때 여러 가지 어려움이 한꺼번에 닥쳐왔던 것 같아요. 시부모님이 하시던 일이 안되서 스트레스를 받으시다 암판정을 받고 6개월 만에 돌아가셨어요. 남편은 동업을 시작했다가 동업자들로부터 인간적인 모멸감과 함께 큰 배신을 당하면서 대인기피증이 생겼어요. 재정적으로도 바닥이었고, 상황이 이렇게 힘들다

기적을 노래하다, 더 테너 리리코 스핀토
최고가 아니어도 빛날 수 있을까… 유럽 유수의 콩쿠르을 석권하며 세계적인 테너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더 타임스(The Times)’로 부터 ‘100년에 한번 나올 만한 목소리’라는 칭송을 받았던 한 한국인 성악가의 실화를 다룬 영화로 최고의 테너에게만 주어지는 호칭, 리리코 스핀토로 불리우던 성악가 배재철(유지태 분)의 진정한 기적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는 동양인에게는 기회를 주지 않던 독일 자르브뤼켄 극장과 전속 계약을 맺으며 테너로서 오페라의 본고장에서 명성을 날리게 된다. 그의 공연을 본 일본의 오페라 기획자 코지 사와다(실명 와지마 도타로)는 그에게 일본에서의 공연을 제안한다. 이를 기회로 두 사람은 클래식 음악에 대한 사랑과 공감을 바탕으로 진정한 우정을 나누게 된다. 그러나 새 오페라

자선이 아니라 의무를 이행하는 삶을 살고 싶어요
뉴욕, 유니세프(UNICEF) 본부에서 일하는 김새려씨를 만나 그녀의 직장 생활 그리고 한 아이의 엄마와 한 남자의 아내로서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삶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가장 화려한 도시에서 살지만 가장 낮은 곳을 보려고 노력하는 그녀의 B&R 스토리를 들어보자. Q 유니세프에서 일하고 계신 걸로 알고 있는데요, 어떤 기관인지 그리고 어떤 일을 하고 계신지요? 유니세프(UNICEF) 는 UN 안에서 어린이 분야를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UN 산하기관으로 ‘어린이 권익 증진’을 위해 일하는 곳이에요. 150여개국에 사무실이 있고, 36개국의 선진국에 유니세프 위원회가 있어요. 어린이들의 생존에 관한 권익, 보호를 받을 수 있는 권익, 잘 성장할 수 있는 권익, 좋은 영양과 보건

자연에서 배우는 B&R, 제주 곶자왈 거문오름
만약 당신이 반복되는 삶에 지쳐있다면 이곳에 와봐야 한다. 힘든 환경 속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면 이 곳에 와봐야 한다. 이곳에는 당신을 위로해 줄, 당신을 격려해 줄 당신의 친구, 자연이 있다. 거문오름에 올라보셨나요? 거문오름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지정된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의 시발점으로, 분화구 내부의 울창한 수림이 검은색으로 보인다하여 거문오름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거문오름이 폭발할 때 막대한 양의 용암이 분출되었고 이 용암이 경사를 따라 흘러가면서 곶자왈과 용암 동굴을 만들어냈다. 곶자왈은 제주도 방언으로, ‘곶’은 숲을 뜻하고 ‘자왈’은 자갈이나 바위 같은 돌을 뜻한다. 이 곶자왈에 있는 현무암들은 습기와 물기를 빨아들여 가뭄 속에서도 식물에 물을 제공해 사시사철 푸르름을 유지하게

패션보다 사람이 먼저인 옷을 만들고 싶어요
플러스 사이즈 여성 의류 브랜드인 ‘빌드’에서 출고되는 모든 제품을 기획하고, 디자인과 스타일링을 총괄하는 빌드 디자인 연구소의 김주현 실장을 만나 사람을 살리는 옷을 만들고 싶어하는 그녀의 스토리를 들어보았다. Q 원래 패션 디자이너가 되는 게 꿈이셨나요? 아니예요. 디자이너라는 직업은 제가 의도하지 않았던 일이예요. 사실 어린 시절부터 패션을 좋아하기는 했어요. 어릴 적에 아버지가 지금의 청담동과 같았던 명동에서 부띠끄를 운영하셨어요. 당시 많은 제자를 키워내신 패턴 선생님이셨죠. 어머니는 디자이너로 아버지와 함께 일하셨구요. 그래서 집에는 늘 해외 컬렉션 잡지가 있었어요. 세계적으로 유명한 디자이너들의 컬렉션 작품들을 예쁘게 오려서 인형 놀이를 하곤 했었죠. 지금 생각해보니 패션 디자이너를 꿈꾸기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