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km, 42일간의 여정! 독일의 유명 코미디언 하페 케르켈링은 최고의 전성기를 달리며 휴식도 없이 앞으로 달려나가기만 하다가 쇼를 마치기 직전에 과로로 쓰러진다. 담낭 제거 수술을 받고 심근경색의 위협까지 생기자 담당 의사는 이렇게 명령한다. “무조건 3개월을 쉬세요. 당신의 사망선고를 내리고 싶지 않습니다.” 모든 일을 내려놓고 우연찮게 시작된 산티아고 순례길. 기차역에서 차표를 받아들고도 자신이 여기서 뭘 하고 있는 건지, 이 모든 게 정말로 현명한 짓인지 확신이 서지 않았을 때 거대한 광고판이 눈에 들어온다. “당신이 정말로 누구인지 당신은 아십니까?” 산티아고 순례길은? 산티아고의 길. 예수의 열두 제자 중 한 사람이고, 스페인의 수호성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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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나무 현상 (Redwood fact)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 삼나무 이야기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레드우드 국립공원(Redwood National and State Parks)에 있는 삼나무는 보통 높이가 91m(35층 건물 높이)가 넘고 직경이 약 6m나 되는 큰 나무이다. 하늘을 향해 굵고 곧게 쭉 뻗어 있는 삼나무를 보고 있노라면 ‘나무의 뿌리가 얼마나 깊길래 이렇게 높이 자라나?’ 라는 의문을 갖게 된다. 하지만 실제 이곳 삼나무의 뿌리는 1.5 ~1.8m 밖에 되지 않는다. 어떻게 삼나무는 그 얕은 뿌리로 91m까지 자랄 수 있을까? 삼나무는 채 2m가 되지 않는 뿌리를 아래로 내리는 대신 옆으로 뻗어 옆에 있는 다른 나무의 뿌리를 붙잡는다. 이렇게 서로를 맞잡은 뿌리들은 서로에게

천국(Heaven) II
끈적한 새벽 바람이 휘감던 인도 콜카타의 슬럼가. 누추한 움막 입구에 수십 켤레의 신발들이 ‘내가 먼저야!’ 외치듯 어지러이 널려 있다. 이곳은 불가촉천민이란 최하 계급층의 자녀들에게 한 선교사의 도움으로 배움의 길이 열리고 있는 곳이다. 현지 당국과 주변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손끝 하나 닿는 것 조차 용납될 수 없는 사람들인 그들은 배울 자격도, 가르침을 받을 가치도 없다는 것. (불행하게도) 대를 이어야 한다는 힌두교 정서는 인도의 사회적 통념이다. 하지만 불가촉천민의 자녀들에게는 이 움막집이 천국이다. 배움을 통해 자신이 가치있는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된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사랑을 배운다. 백세시대(百歲時代). 하지만 우리는 오늘을 버티기도 힘들고 내일이 올까

매 홀수 달 1일, B&R 매거진이 발간됩니다.
매 홀수달 1일에 B&R 매거진이 발간됩니다. B&R 매거진은 격월 잡지로 홀수달 1일에 발간됩니다. 9월 1일에 다음 호가 발간되니 기대해주세요.

자신의 전부를 던져 주인을 만난 떠돌이 개, 아서
미카엘과 아서의 아주 특별한 우정 2014년 에콰도르 정글에 이름도 없이, 주인도 없이 방황하던 떠돌던 개 한 마리가 있었습니다.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 어드벤처 레이싱 월드 챔피언쉽(the Adventure Racing World Championship) 이라는 익스트림 스포츠 경기(extreme sport race)에 참여하기 위해 스웨덴에서 온 미카엘 린드노드(Mikael Lindnord)와 그 일행은 점심을 먹기 위해 캔을 땄습니다. 미카엘은 음식 냄새를 맡고 찾아 온 떠돌이 개에게 미트볼 하나를 던져 주었습니다. 그렇게 그들의 이야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다시 경주를 나선 미카엘 팀을 이 떠돌이 개가 따라오기 시작했습니다. 무릎까지 빠지는 진흙길에서도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가라고 해도 그 개는 그 험한 길을

입양이 많아지는 사회보단 줄어드는 세상을 보고 싶어요
“입양”이라는 창의적인 방법으로 세 아이의 엄마가 된 건강한 입양가정 지원센터 대표 이설아씨. 세 아이의 엄마이자 한 남자의 아내로, 건센의 대표로, 박사 과정 학생으로 B&R의 삶을 살아가는 그녀를 만나보았다. 어떤 계기로 입양을 하게 되셨나요? 대학을 졸업하고 스물 다섯살 때부터 미술학원에서 중고등학생에게 미술을 가르친 게 계기가 되었어요. 학교나 가정에서 지친 아이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미술을 하겠다고 학원에 와서 감춰져 있는 재능을 발견할 때 기뻤어요. 아이들 옆에 있으면서 그들의 재능에 영양분을 주는 일이 저하고 잘 맞았어요. 아이들과 미술에 대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아이들이 정말 예쁘고 반짝반짝해 보이더라구요. 그러던 어느 날, 한 아이가

킨추기 Kintsugi 金継ぎ, 깨진 조각들의 예술
깨진 조각들의 예술 The Art of Broken Pieces 킨추기는 “금으로 수리하다’라는 뜻으로, 깨진 도자기를 송진이나 금 등을 이용해 보수하는 일본 도호쿠 예술의 한 형태입니다. 이것은 일본의 “와비사비”라는 정신을 바탕으로 합니다. 와비사비에는 이런 뜻이 담겨 있습니다. 삶의 불완전함을 받아들이고 그것을 아름다움으로 느끼며 감사한다. 깨진 부분을 숨기지 않고 오히려 그것을 역사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여, 그 부분에 금이나 은 등의 귀한 재료를 덧붙여 예전의 그릇보다 더 아름다운 모습으로 새로 태어나게 해주는 것입니다. 킨추기를 만드는 장인은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킨추기는 외양이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이 도자기를 바라보는 사람의 마음에 그 아름다움이 달려 있습니다. 사람들은 한

아빠 사진가, 윤한구
평범한 직장인이었다가 아내의 직장 때문에 뉴욕으로 이주하면서 시작된 아이 양육. 세상과 소통을 하기 위해 아빠 사진가로 제 2의 인생을 시작했다. 자신의 꿈을 향해 새로운 길을 내딛은 사진작가 윤한구씨의 인생 스토리. Q 사진을 찍으신지는 얼마나 되셨나요? 뉴욕에 살면서 사진가로 활동한지 7년쯤 되었어요. 그전에는 광고 미디어 쪽 일을 하던 평범한 직장인이였습니다. Q 지금 뉴욕에 살고 계시지만, 예전에 미국에서 유학 생활을 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요. 유학 자율화가 시작되었던 중3 때 유학을 갔습니다. 사춘기 때여서 가졌던 문제들과 언어적, 문화적 장벽들로 인해 어린 나이에 혼란을 많이 겪었고, 덕분에 방황도 많이 했죠. 대학 진학을

천국(Heaven) I
차로 종일 광야를 가로질러 도착한 한 마을. 여기에서 다시 오토바이를 타고 오솔길을 따라 한참을 더 달린다. 어디쯤 왔을까. 지평선 너머로 모습을 감추는 해가 오늘의 종점에 이르렀음을 알린다. 그리고 나타난 아이들. 이곳에 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실은 작년에 이곳을 오려고 했었으나 우간다에서 걸린 식중독으로 무산되면서 허탈하게 뉴욕으로 다시 돌아가야 했었다. 그 후 1년 반이란 시간이 지나 다시 지구 반대편 어딘가에 서 있다. 멈춘 오토바이 주변으로 아이들의 머릿수가 하나 둘 늘어난다. 서둘러 카메라 장비를 챙긴다. 노출을 맞추는 손가락이 바빠진다. 어둑어둑 밀려오는 저녁 하늘에 못이겨 결국 플래쉬를 선택한다. 그런데 플래쉬가 터지지 않는다. 오, 이런!

하나님이 찾으시는 그 사람, 임은미 선교사
‘하나님이 쓰시는 한 사람’이란 스테디 셀러의 저자이자 목사, 박사, 교수이다. 21년 동안 케냐 선교사였다가 지금은 선교지에서 역파견되어 한국 청년들의 멘토로 활동 중인 임은미 선교사를 만나 하나님이 쓰시는 사람의 B&R 스토리를 들어보았다. Q 21년 동안 케냐 선교사로 계셨는데 요즘 한국에 나와계시는 이유가 있나요? 저를 소개할 때 보통은 21년 동안 케냐에 있었으니까 케냐 선교사였다고 말해요. 지금은 CAM 대학선교회의 내셔널 디렉터로 발령을 받고 한국에 와 있어요. 한국 캠퍼스 복음률이 2%, 캠퍼스 안에서 기독 동아리는 0.2%라고 하더라구요. 케냐는 복음률이 70%인데 오히려 한국의 복음률이 낮으니 케냐에서 저를 역파견한 거죠. (웃음) Q 케냐에서는 어떤 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