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의 행복을 추구하며 고객에게 맛있고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한다”는 사명 아래 오늘도 맛있는 만두를 만드는 한만두 남미경 대표를 만나 그녀의 B&R 스토리를 들어보았다.
Q 삼둥이가 먹었던 갈비만두는 아직도 잘 나가고 있나요?
몇 년 전 KBS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송일국씨의 세 아들 대한 민국 만세가 저희 갈비만두를 먹는 장면이 TV에 나오면서 판매량이 계속 늘어 지금은 2교대로 24시간 내내 만두 생산을 하고 있어요. 지금도 50여종의 만두가 잘 팔리고 있어요. (웃음)
교사를 꿈꾸던 소녀, 일터로 나가다
Q 지금은 이렇게 유명한 식품회사의 대표지만 어렸을 때는 가정형편이 어려웠었다고 들었어요. 어떻게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되셨는지요?
어린 시절 단칸방에 6명이 살았어요. 아버지, 어머니, 언니 둘, 나, 남동생이 함께 살았어요. 교사의 꿈을 꾸며 재수를 하던 중에 아버지가 큰 사고를 당하셨어요. 병원에 6개월 동안 입원하시면서 병원비가 밀렸고 고등학생이었던 동생의 학비를 벌기 위해 일을 시작했지요.
Q 꿈이 교사였는데 포기하고 일을 해야했으니 힘드셨을 거 같아요.
힘들었죠. 언니 둘은 시집을 갔고 집 안에서 돈을 벌 수 있는 사람이 저 밖에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일을 해야 했어요. 화장품 미용사원, 외판원을 시작으로 영어 테이프 판매, 책 판매, 보험상품 판매와 같은 일을 했어요.
그 당시 어머니가 아버지가 나으실 수 있게 굿, 불공, 다 해봤는데 차도가 없자 어느 날 교회에 가보자고 하셨어요. 주일 예배에 참석했는데 창으로 들어오는 햇빛이 너무 따뜻하고 날 안아주는 느낌이어서 매일 교회 가서 예배 드리기 시작했어요. 사실 교회에 처음 갔을 때는 복을 받으려고 갔지만 솔로몬이 지혜를 구한 것을 성경에서 보고 그 이후에 계속 지혜를 구하며 기도했어요.
‘하나님을 만나지 않았다면 난 지금쯤 뭘 하고 있을까?’ 라는 생각을 가끔 해요. 아마 그냥 아이 업고 슈퍼 가는 동네 아줌마였을 거에요. 아줌마가 별로라는 말이 아니라 영향력없이 나만을 위해 사는 삶이 되었을 거예요.
Q 판매원을 하셨다고 했는데 나중엔 보험왕도 하셨다고요?
네. 돈을 많이 벌었어요. 보험을 시작하면서 적게는 한 달에 5백만원에서 많게는 2천만원까지 받았던 적도 있었어요. 전국 보험 왕이 된 적도 있어요. 그 당시에 번 돈을 다 골프장에 갔다 줬지요. (웃음)
보험왕에서 만두 판매왕까지
Q 그렇게 보험왕까지 가며 잘 나가셨는데 왜 왜 만두 사업을 시작하게 되셨나요?
보험 한다고 하면 사람들이 좀 꺼려하는 거 같았어요. 그래서 다른 사업 아이템을 찾고 있었어요. 그러던 중에 보험왕 상품으로 유럽 여행을 가게 되었어요. 그 곳에서 만난 가이드 분이 한국의 맛있는 만두가 있는데 지인들과 그 만두를 주문해서 먹고 계시다는 거에요. 그 말을 듣고 사업 아이템이 되겠다 싶어서 그 만두 공장에 판권 계약을 하려고 찾아갔어요.
그런데 다짜고짜 여자는 안 된다고 하더라구요. 3일을 찾아가서 힘들게 판권을 따냈지요. 처음에는 만두를 만든 게 아니라 만두 유통만 했어요. 백화점 시식코너, 아파트 단지 앞, 마트 등 여러 곳에서 사람들에게 직접 만두를 시식하게 하면서 한 달에 1억씩 팔았어요.
하루 아침에 빈털터리가 되다
Q 와! 어디서든 판매에서는 1등이셨네요. 만두 사업은 계속 그렇게 잘 되었나요?
아니에요. 1999년에 대장균 만두 파동이 나면서 더 이상 만두 유통을 할 수 없게 되어서 다 정리할 수 밖에 없었어요. 백화점, 마트 행사들이 다 취소 되고 납품했던 만두들을 다 반품 받아 공장에 갖다 주고 나니 아무것도 남지 않은 빈털터리가 되어 있더라구요.
그 즈음 아는 분의 소개로 온누리교회에 가게 되었어요. 어느날 교회에서 미국-멕시코 아웃리치 벽보를 보게 되었어요. 사업이 망하기 전에 미국에 사는 친구가 미국에 와서 같이 살자는 말을 했었던 생각이 났었어요. 그 벽보를 보는 순간 아웃리치로 미국에 가서 눌러 앉을 생각을 하고 멕시코 아웃 리치를 가게 되었어요. 그러다 거기서 진짜로 하나님을 만났어요.
한국에 돌아와서 ‘내가 만두를 그렇게 잘 팔았었는데 이젠 직접 만들어서 팔아보자’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월세로 50평짜리 작은 공장을 얻어서 만두를 만들어 팔기 시작했어요.
Q 지금의 한만두가 그때부터 진짜 시작된 거네요.
그런데 만두가 HACCP 적용 대상 업종이 되면서 *HACCP 인증이 의무화 되었어요. 클린(CLEAN) 룸을 갖춘 새 공장을 짓지 않으면 만두 사업을 접어야 하는 상황이 왔어요.
* HACCP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
식품의 원재료 생산에서부터 최종 소비자가 섭취하기 전까지 각 단계에서 생물학적, 화학적, 물리적 위해 요소가 해당 식품에 혼입되거나 오염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위생 관리 시스템
경기도 양주에 6개의 만두공장이 있었는데 모두 새로운 공장을 지어 이사 가고 저희만 남아있는 상황이 된 거에요. 우리는 공장을 지을 돈이 없어서 사업을 접어야 하는 상황이었어요. 공장을 지어야 하는데 가진 건 없고, 가진 게 있어야 땅도 보러 다니는데… 그냥 기도만 하고 있는 상황이었어요. 사실 그 때 제 수중에 단돈 100만원도 없었어요.
백만원으로 공장을 짓다?
Q 놀랍네요. 이렇게 큰 공장을 단돈 백만원도 없었는데 시작하게 되셨다니… 어떻게 공장을 시작하게 되신 건가요?
옆 공장 사장님이 자기네 공장 짓는다고 구경하러 오라고 하도 이야기를 해서 갔었어요. 그러더니 저보고 지금의 우리 공장 자리를 보여주면서 이 땅을 사라고 하더라구요.
알고 보니 그 사장님이 자기네 공장에 도시 가스를 끌어오려면 만두 공장이 하나 더 들어와야 하는 상황이었던 거라 저보고 자꾸 땅을 사라고 한 거예요. 만두 공장은 가스비가 많이 나오는데 LPG로는 한달에 3천만원이 나오는데 도시가스로 하면 1천 5백만원이거든요. 1년이면 1억5천, 10년이면 15억이라 무조건 도시가스를 끌어와야 하는 상황이었지요.
나도 공장을 지어서 만두를 만들고 싶었지만 돈이 없다고 하니까 은행에 이야기를 해 두었다는 거예요. 대출을 받아서 이 땅을 산 다음 공장 허가가 나면 두 배로 땅값이 오를 테니까 그때 땅의 절반을 팔라는 거였죠.
그 땅이 *맹지 라서 건물을 지을 수는 있지만 주변 땅이 중종 땅이라 공장 허가가 안 나오는 땅이었던 거예요. 그런데 중종의 총무를 그 옆에 공장 사장님이 계속 설득을 해서 공장 설립 허가권을 따낼 수 있게 해주셨죠.
* 맹지 타인의 토지에 둘러싸여 도로에 직접 연결 되지 않은 토지
Q 옆 공장 사장님은 본인 때문에 추진 하신 거지만 덕분에 한만두가 생길 수 있었네요. 그런데 땅만 있으면 되는게 아니잖아요.
허가권을 따고 나니 중소기업청에서 구제역으로 돼지고기 값이 올라 힘들었던 사업장에 대출을 신청하라고 공문이 내려왔어요. 거기서 1억 5천을 대출받고 중소기업진흥공사에서 1억을 받아서 100만원도 없는 상황에서 10억 짜리 땅을 산 거에요.
하지만 건물을 짓고 기계를 들여오려면 또 자금이 필요했죠. 그래서 은행에 대출신청을 했더니 은행에서는 전체 대출은 불가능 하다고 말했어요. 현재 매출이 작고 대출 금액은 커서 안된다는 거예요. 땅이 내 땅이면 땅을 담보로 자금이 대출이 되지만 땅이 대출일 경우 추가 대출은 불가능하다는 거였어요. 그러니 땅의 절반을 팔아라. 그러면 대출을 해주겠다고 하더군요.
근데 아무리 계산해봐도 땅 절반을 가지고 공장을 지어서는 대출 이자만 내고 원금은 평생 못 갚을 거 같더라구요. 그래서 안 팔겠다 했더니 거절하더라구요. 그렇게 우리나라 은행 전체를 다 다니며 거절 당하는 데 꼬박 1년이 걸렸어요. 땅을 사놓고 땅 대출 이자 갚기에도 힘든 상황이었죠.
절망의 순간에 찾아온 그분의 기적
Q 지금까지 들은 상황으로는 공장을 짓지 못했을 거 같은데… 그래도 어쨌든 어떤 기회가 와서 이렇게 공장을 짓게 되신 거 아닌가요?
그러던 어느 날 어떤 할아버지가 공장에 찾아오셨어요. 어디선가 우리 만두를 먹어보고는 너무 맛있어서 사러 오셨다는 거에요. 마침 그 날이 휴일이라 공장도 쉬는 날이었는데 쉬는 날에도 빠짐없이 출근하셔서 공장을 지키시는 우리 공장장님이 할아버지가 부르시는 소리를 듣고 나간 거예요.
원래 기계를 고치시던 분이라 그 날도 기계를 고치다 기름 때 묻은 장갑을 벗으면서 나온 거죠. 보통 기계 다루는 분들은 무뚝뚝하거든요. 그리고 휴일에 왔으니까 ‘안 팔아요’라며 돌려보내던지 아니면 ‘무슨 만두요?’ 하며 퉁명스럽게 응대했을텐데 그 공장장님은 신림동에서 오셨다는 그 할아버지께 먼 길 오셨다며 만두를 따뜻하게 쪄서 대접했다는 거예요.
그 모습을 보고 할아버지는 ‘도대체 이 회사 사장은 어떤 사람이길래 이렇게 좋은 직원을 두었을까’ 궁금해서 며칠 뒤에 저를 만나러 다시 오신 거예요. 그러더니 갑자기 자기에게 이 만두 총판권을 달라고 하더라구요.
그 당시 대출 담보로 필요한 금액이 3억이었는데 사실 총판권은 그만큼 비싸지 않거든요. 그래서 거절했는데 할아버지가 계속 찾아오시는 거예요. 여러번 오시면서 공장을 짓지 못하면 회사 문을 닫아야 하는 우리 상황을 다 알게 되신 거죠.
그랬더니 할아버지께서 아는 건설회사를 소개 시켜주시면서 그 건설회사를 통해 보증도 서게 하고, 공증도 공증료 없이 받게 하고, 계약금도 안받고 건물을 거의 지어 주고, 그 전까지 우리에겐 안 나오던 은행 대출도 알선해 주셨어요. 말 그대로 기적이었죠.
Q 정말 여러사람의 도움으로 공장을 짓게 되었네요. 그렇게 공장을 짓고 나니 만두가 잘 팔렸나요?
아니요. (웃음). 공장을 짓고 나니 짓기 전에는 1주일 걸리던 생산이 단 하루면 끝나는 거에요. 전에는 손으로 빚던 만두를 기계에서 생산하니 훨씬 빨라진 거죠. 그런데 주문은 그만큼 없으니 1주일에 하루 일하면 나머지는 놀아야 하는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직원들과 볼링도 치고, 책도 읽고, 야유회도 가고 하다 보니 돈은 더 들고 주문은 없고…
매달 1억 5천 만원씩 적자가 나는데도 대출로 18개월을 버텼어요. 너무 힘들었지만 제 인생의 말씀이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거든요. 그래서 그렇게 적자가 나면서 항상 웃고 다녔어요. 망할 줄 알았는데 제가 항상 웃고 다니니까 주변 공장들이 제가 장사가 잘되서 그러나보다 했어요.
하지만 실상은 직원들 월급은 물론 전기세, 가스비, 4대 보험이 3개월치 밀려 있었어요. 그러다가 어느 날 돼지고기가 배달 되지 않았어요. 한 달에 고기가 5천만원 정도가 필요해요. 그런데 고기가 납품이 안되면 만두를 못 만들고 그러면 공장문을 닫는 것은 물론이고 부도가 나서 모든 것을 날리는 거잖아요.
하루 아침에 터진 샘물 같은 기적
Q 너무 절박한 심정이었을 거 같은데 그래서 어떻게 하셨나요?
잠이 안 오더라구요. 다음 날 고기납품업체에 찾아가서 사장님께 왜 고기를 안 주시냐고 물었더니 우리 공장 미수가 4억 9천만원이래요. 미수를 갚지 않으면 더 이상 고기를 못 준다며 이제 5억이 되면 차압을 붙이려고 하던 차였다고 하시더라구요.
하지만 전 그냥 그 이야기 듣고 돌아올 수가 없었어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고기를 받을 때까지 하루 종일을 기다렸어요. 그러다 탁자를 탕!치면서 사장님께 우리 다음 달에 대박 난다고 큰소리를 쳤어요. 사실 12-2월까지가 원래 만두가 잘 팔리는 시즌이라서 완전 거짓말은 아니었어요. (웃음)
공장을 50억 들여 지었는데 돼지고기 5억 때문에 망하면 사장님이 책임지실 꺼냐고 큰소리를 쳤더니, 사장님이 기가 막히다는 듯이 웃으며 밥이나 먹으러 가자고 하시더라구요. 구제역 터져서 고기 없다는 얘기 하지 말고 대박날거니 미리 고기 좋은 거 준비해 놓으라고 큰소리를 치고 왔죠. 그러고서는 그 다음날 고기가 배달 됐어요.
Q 그렇게 큰 소리 치셨는데 , 그 이후에 장사가 잘 되었는지 궁금해요.
하하, 궁금하시죠? 그렇게 고기를 받고 나서 그 해 12월에 슈퍼맨이 돌아왔다라는 프로그램에서 삼둥이들이 갈비 만두를 먹는 장면이 나왔고 정말 말한 그대로 대박이 났어요.
그 전에는 한달에 3억씩 팔았는데 12월에서 2월까지 3개월에 50억을 팔았어요. 그 이후에 10억, 또 10억을 팔면서 130억 매출로 우리가 100억대 회사가 된 거예요. 그래서 다음 해 2월에 고기 사장님께 바로 미수금 5억을 갚았지요.
지성과 영성의 조화, 성공의 비결
Q 이렇게 되기까지 대표님이 해오신 노력이 정말 컸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 세상에서 빛과 소금이 되기 위해, 그리고 영향력 있는 사회인이 되기 위해 크리스천 직장인이나 기업인은 어떻게 일해야 할까요?
우선 첫번째는 영성만 또는 지성만가지고는 성공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영성과 지성의 발란스가 맞아야 하나님의 사람으로 이 사회에서 성공할 수 있어요. 아무리 영성이 있어도 맛없는 만두는 팔 수 없어요. 회사가 훌륭해도 만두가 맛없다면 누가 그걸 먹고 싶겠어요. 반대로 아무리 만두가 맛있어도 하나님이 역사하지 않으면 팔 수 없겠죠.
많은 젊은 사람들이 지성과 실력만으로 성공하려고 하고 아니면 실력이 없는데 기도만 하면서 성공하려고 하는 것 모두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해요. 이 두가지가 잘 균형을 이뤄야 이 사회에서 영향력이 있는 크리스천이 될 수 있지요.
두 번째는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남을 위해서 일하는 사람이 되어야 해요. 다윗을 이스라엘 왕으로 정하시고 나서 바로 왕으로 세우지 않고 엄청난 훈련을 겪게 하셨죠. 그런데 어느 날 다윗은 자신의 가족이 인질로 붙잡혀 간 걸 알게 되요. 가족들을 구하러 가는 급박한 상황에서 쓰러진 소년을 만나고 그를 도와줘요. 그런 상황에서 소년을 그냥 지나쳐도 될 텐데, 다윗은 오랜 훈련을 통해 그의 인격 자체가 성숙해진 거죠. 결국 그 소년을 통해 누가 마을을 불태웠고 어디로 가족을 데리고 갔는지 알게 되요.
이건 그 분이 일하시는 패턴이예요. 중요해 보이지 않은 작은 것에 보석을 숨겨두시는 거죠. 많은 사람들이 나 자신만을 위해서만 일하기 때문에 이 패턴을 잡지 못 하는 거에요. 내가 어려운 상황이라도 남을 도와주는 마음이 있다면 하나님은 다른 사람을 통해 나를 도우시죠. 남의 꿈을 이루어주면, 나의 꿈이 이루어주시는 것이 그분의 원리예요.
학교, 가족, 기업다운 기업, 한만두
Q 한만두를 어떤 기업으로 만들고 싶으셨는지요? 계단을 오다 보니 직원 야유회가서 찍은 사진들이 많이 보이던데요.
학교 같은 기업, 가족 같은 기업, 기업다운 기업을 만들고 싶어요. 그 사진은 한만두 행복캠프 때 찍은 거예요. 한만두가 양주라는 변두리에 있다보니 문화생활을 즐길 기회가 많지 않아요.
그래서 캠프 때 보드, 스키, 썰매도 타고 온천을 하는 등의 기회를 제공하려고 해요. 직원들이 평소에 즐기지 못하는 스포츠나 놀이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거죠. 그리고 명강사, 가수나 연예인, 스타를 초대해서 강의도 듣는 시간도 가져요. 자녀들 때문에 함께 하지 못하는 직원들을 위해서 따로 자녀 캠프도 진행해서 온 가족이 참여할 수 있게 하는 거죠.
Q 이런 캠프를 기획하시는 이유가 직원의 행복이나 복지를 위해서 인가요?
맞아요. 그러나 그 이유만은 아니예요.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여 이 캠프를 진행하는 본질적인 이유는 구원이에요. 이러한 행복, 감동, 힐링을 추구하면서 마지막 날 밤에는 결신자를 초청하는 시간을 가지거든요. 신체적으로나 정서적인 것 뿐만 아니라 영적 행복도 느낄 수 있는 행복캠프라고 생각해요.
Q 앞으로 꿈과 계획(비전)이 있으시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앞으로 전세계 어려운 나라들로 가고 싶어요. 기업의 모습을 한 교회, 기업의 모습을 한 NGO의 모습으로 나가서 공장을 세우고 그들을 가르치고 먹고 살게 하는 거죠. 한만두 같은 기업 10개를 전 세계에 세우는 것이 제 꿈이에요. 내가 잘 할 수 있는 전문성 있는 것으로 세계로 나아가는 거예요.
저는 북한에 대한 비전이 있어요. 북한 얘기만 들어도 눈물이 나요. 북한의 문이 열리면 그들을 먹이고 살리는 것이 제 앞으로 남은 비전이에요.
글 김미현, 김정아 기자
에필로그
인터뷰를 마치고 나오는데 큰 만두 상자들을 들고 나오셨다. 먼 길 오셨는데 만두 가지고 가시라고… 작은 체구지만 넉넉하고 큰 마음씨와 베풂이 오늘의 한만두를 만든 것이 아닐까 생각하며 집에 돌아와 가족들과 행복하게 만두를 쪄먹었다. 행복한 사람들이 만든 만두라 그런가 먹다보니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