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은 사랑을 다시 세상으로, 프롬맘(From. Mom) 카페
지난 12월, 안산에 위치한 ‘위드맘 한가정 지원센터‘의 이효천 대표를 취재했다. 앞으로의 꿈과 계획을 묻는 질문에 이효천 대표는 미혼모들의 자립을 위한 독립 사업체를 만들고 싶다는 말했다. 그리고 드디어 올해 5월 25일 미혼모들을 위한 ‘프롬맘 카페’가 문을 열었다.
세상에서 가장 용기있는 어린 엄마들이 일하는 카페
프롬맘(From. Mom) 카페는 어린 미혼모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만들어진 카페이다. 어린 미혼모들은 일하는게 소원일 정도로 취업이 쉽지 않다.
사업 아이템을 고심하던 위드맘 이효쳔대표는 어린 엄마들이 안전하게 일하고 아이들도 다녀갈 수 있는 “카페”공간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고, 어린 엄마들도 “카페”라는 말에 한껏 들떴다.
가진 돈이 많지 않다보니 가게자리마련, 커피머신, 원두 공급, 인테리어 등 실질적으로 카페 오픈에 여러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당장 아이와 생계를 위해 일해야만 하는 어린 엄마들을 위해 많은 이들의 도움이 모여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에 프롬맘(From. Mom) 카페를 오픈하게 되었다.
상가 속 작은 카페
프롬맘(From. Mom) 카페는 중앙동 메가박스 건물 안에 위치해 있다. 아기자기한 소품과 따뜻한 인테리어가 눈길을 끄는 곳. 이곳의 어엿한 직원인 어린 엄마들은 모두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한 전문 바리스타로 에스프레소 음료부터 티가 들어간 라떼와 과일에이드까지 다양한 메뉴를 직접 제조하여 판매한다.
프롬맘의 추천 메뉴, 수제캔커피
이 곳에는 특별하게 ‘수제캔커피‘가 있다. 이 기발한 아이템은 위드맘 이효천 대표의 아이디어다. 주문한 음료에 1,000원을 추가하면 즉석에서 음료를 만들고 캔에 넣어 캔커피로 만들수 있다. 수제캔커피 겉면에는 원하는 문구를 새길 수 있어서 선물하기 좋은 아이템이다. 선물받을 사람을 떠올리며 고심하여 문구를 정하고, 주문한 음료를 넣어 캔커피로 제조되는 과정을 보는 것도 새로운 재미이다.
착한 공간 프롬맘(From. Mom) 카페
어린 엄마들이 일하는 작은 카페이지만 이 곳에서 번 수익금은 인건비와 월세를 제외한 전액을 세상에 더 소외된 곳으로 흘려보낸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 미혼모자 보호시설 등에 프롬맘은 이미 작은 도움을 주고 있다.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만든 곳이라 수익이 많지 않아, 위드맘의 도움이 필요할 때도 있지만 이 곳은 단순히 돈이 아니라 사랑을 흘려 보내는 공간이다. 무엇보다 이 곳은 친정이 없거나 친구들과 이야기 할 곳 없는 미혼모들이 모여 편하게 노는 수다방 같은 곳이다.
새로운 꿈
프롬맘 카페에서 일하는 어린 엄마들은 일을 시작하며 새로운 꿈을 꾸게 되었다. 대학에 진학해 공부를 하고, 어려운 처지에 놓인 사람들을 돕고 싶다는 꿈을 꾼다. 어린 엄마들이 일할 수 있는 프롬맘카페가 더 늘어나서 절망 끝에서 버텨낸 어린 엄마들의 새로운 꿈이 이루어지는 모습을 곧 볼 수 있지 않을까.
“프롬맘 1호점에서 10호점까지, 더 많은 어린 엄마들이 일할 수 있는 착한 공간이 늘어나길 바라며, 프롬맘 카페의 성장을 B&R 매거진이 응원합니다”
글 최성은, 황인영 기자
위치
경기 안산시 단원구 고잔2길 41 1층 1233호 (중앙동 메가박스 건물)
http://place.map.daum.net/670507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