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이 자라려면 햇빛, 물, 흙이 필요하다. 어떤 식물들은 이 세가지 필수요소 외에 더 필요한 것이 있다. 바로 또 다른 식물이다.
함께 자라며 서로에게 유익을 주는 식물들을 일컬어 ‘동반식물’이라고 한다. 동반식물이란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식물이다. 대표적인 동반식물에는 토마토와 바질, 파와 오이, 상추와 양배추가 있다.
토마토는 건조한 지역에서 잘 자라는 반면, 바질은 물의 공급이 충분해야 잘 자라는 식물이다. 토마토와 바질을 함께 심으면 바질이 남는 수분을 흡수하여 잘 자라는 것 뿐만 아니라, 토마토가 수분을 과잉 공급받아 과육이 터지는 현상을 예방한다.
파와 오이는 서로의 생육을 촉진시키며, 특히 파 뿌리에는 천연항생물질이 들어있어서 함께 심으면 오이의 덩굴쪼김병*까지 예방한다.
*균이 뿌리가 아닌 덩굴에 직접 침투 및 번식 해 덩굴이 쪼개지며 시들어죽는 병
상추와 양배추도 그렇다. 양배추는 약간의 그늘을 만들어줘서 상추가 더 잘 자라게 하고, 상추는 양배추에게 꼬이는 도둑나방 애벌레와 배추 흰나비를 예방한다.
동반식물들은 자신이 자라나는 중에 서로를 돕는다. 사람들은 흔히 “내가 돈이 많으면 사람들을 도울텐데…”“내가 시간이 있으면 도울텐데…” 라고 말한다.
돕는 것은 물질이나 시간의 완성형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나 또한 부족한 상태에서 시작된다.
내가 누군가를 돕는다고 생각할 때, 상대방이 나를 살리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이 조화로운 관계가 주는 삶의 풍성함이 동반식물이 잘 자라는 비결이다.
황인영기자
참고기사: http://www.newskr.kr/news/articleView.html?idxno=9881
참고문헌: 생태농업이란 무엇인가 전국귀농운동본부 지음
사진출처: https://insteading.com/blog/companion-plants-for-tomato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