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덤 패밀리, 왕의 신부라는 책의 저자로도 잘 알려진 애슐리박 선생님을 만나 하나님의 가정과 가정 속에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왕국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어떻게 미국에서 살게 되셨나요?
저는 한국에서 태어났고 한국에서 학사, 석사를 마치고 20대 중반에 미국으로 유학을 갔어요. 그 시절엔 미국 유학 가는 게 쉽지 않았는데 ‘넓은 세계에 가서 공부를 해서 학위 받아 하나님 영광을 위해 사용 하겠어요.’ 라는 마음으로 떠났어요. 공부를 하던 중 교포인 남편을 만나 결혼을 하고 세 아이를 낳고 평범한 가정주부로 살게 되면서 미국이 어느새 또다른 고향이 되었어요.
Q 그런데 한국으로 어떻게 오시게 되었나요?
2011년도에 하나님께서 저희 남편에게 ‘너희 온 가족이 하나님이 사랑하는 세계를 보지 않겠느냐?’ 라고 열방으로 초청하셔서 4개월을 계획하고 미국을 떠났습니다. 4개월을 떠난다는 것도 쉽지 않았는데 그렇게 온 가족이 길을 나선 이후로 아직 못 돌아갔습니다. (웃음)
이스라엘도 가고 다른 여러 나라를 다니다가 미국으로 돌아가기 전 2개월을 한국에서 지내는 시간이 있었는데 하나님이 전혀 생각지도 않게 ‘너희가 한국에서 더 있기를 원한다’ 라는 마음을 주셨어요. 분명히 온 세계를 보라고 하시고는 ‘왜 한국이에요?’라고 질문했더니 ‘하나님의 눈이 한국에 있고 한국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세계적인 것이다’라고 말씀하시면서 ‘세계를 알려면 한국에 있는 것이 낫다’라고 하셔서 한국에 있게 되었어요.
Q 선생님이 보시는 가정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이 시대를 살면서 끊임없이 묵상하면서 돌아가야 할 곳은 처음인 것 같아요. 성경에 처음이 어디 나오나요? 성경의 처음인 창세기 1-2장을 보면 하나님이 만드신 원리가 그대로 있어요.
처음의 상태는 온 땅의 상태가 혼돈하고 공허하고 흑암이 가득한 곳에서 하나님이 창조를 시작하셨죠. 혹시 지금 이 세상이 혼돈하고 혼란스럽고 채워지지 않고 어둠이 강하다고 느끼신다면 지금이 바로 그런 때인 거예요. 말씀으로 첫째 날 ‘빛이 있으라’ 하니 빛이 생겼고. ‘나무가 있으라’ 하니 나무가 생기더라구요. 하나님의 말에 엄청난 파워가 있는 거예요. 마지막 여섯째 날 어마어마한 창조를 하시죠.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을 가진 존재를 만드시기로 결정하시고 사람을 만드셨어요. 얼마나 기쁘셨을까요?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을 가진 유일한 존재. 사람을 만드실 때는 말씀으로 하지 않으시고 흙으로 빚어서 만드셨죠. 아담을 보시고 ‘남자의 독처하는 것이 보기에 좋지 않으시더라’. 만드신 것을 보고 처음으로 좋지 않다고 말씀하시고 바로 다시 여자를 만드시고는 모든 것이 심히 보기 좋았다는 평가를 하셨죠. 그러면서 하나님은 안식에 들어가시고 남자와 여자에게 모든 것을 맡기시고 이 땅을 다스리게 하셨죠.
에덴동산에서 창조의 마지막 완성품은 가정이었어요. 아담과 하와를 친구나 상사와 직원이나 오누이라고 안 하셨어요. 남편과 아내라고 하셨죠. 그렇게 첫 가정이 생겼죠. 하나님이 인류를 생각하시면서 만든 유일한 기관이 가정이 아닐까 생각해요. 가정과 관련이 없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태어나는 순간 누군가의 딸이고 아들이죠. 결혼을 했던 안 했던 아이가 있던 없던 모든 사람이 가정의 일원이니까요.
Q 이쯤 되니 선생님의 가정 이야기가 궁금해집니다. 어떻게 남편을 만나게 되셨나요?
저는 나 혼자 잘 먹고 잘사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변화시키는 사람이 되리라는 꿈을 가지고 27살에 미국으로 갔어요. 교회 목사님과 사모님이 소개로 1년 반정도 후에 한 남자를 만났어요. 그 때만 해도 가정에 별 관심도 없었고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도 않았어요. 사람이 태어나서 큰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결혼해서 지지고 볶고 사는 거에 관심이 없었어요. 어느 날 그 남자가 한시간만 시간을 내 달라고 하는 거예요. 그러더니 하나님을 위해서 자신의 인생을 바치겠다고 얘기하더라구요. ‘그 길을 함께 가지 않겠냐 ’는 거예요. 겉모습만 봤을 때는 저런 사람과는 결혼할 수 없겠다 싶었는데 비전을 듣고 인생을 바치겠다는 얘기를 듣고 깜짝 놀랐어요
그 때 하나님이 생각지도 않게 그 남자가 제 짝이라고 말씀하시는 거예요. 그 때는 제가 믿음이 너무 좋을 때라 순종하고 결혼을 했어요. 제 남편은 정말 믿음의 사람이에요. 하나님이 뭐라고 말씀하시든지 상황을 보지 않고 무조건 순종해요. 믿음의 두 사람이 만나 결혼할 때 주변 청년들이 우리 가정을 롤모델이라고 얘기할 정도였어요
그런데 결혼 생활을 통해서 지옥을 맛봤어요. 제 모든 인생이 꼬이기 시작하더라구요. 남자들은 결혼하고 아기를 낳아도 크게 달라지는 생활이 없지만 저는 엄청 달라지는 변화 속에서 머리 속에 혼란이 오기 시작했어요. 내가 이제까지 열심히 공부하고 유학까지 와서 추구하던 것과 결혼생활이 일치하지 않아 너무 힘들더라구요. 남편 밥해주고 다림질해주는 게 힘든 것이 아니라 ‘이렇게 사는 것이 맞을까’라는 생각 때문에 너무 힘들었어요. 지옥과 다름없는 삶을 살았어요. 왜 이런 삶이 나에게 왔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원인을 찾을 수가 없는 거예요. 이렇게 삶이 바뀐 건 남편과 결혼하고 나서니까 남편이 바뀌든지, 남편을 떠나든지 둘 중 하나인데 남편이 바뀔 것 같지 않아서 계속 남편을 떠날 생각을 했어요. 우아하고 자연스럽게 떠나는 방법을 생각하면서 빨리 학위를 따서 아주 멀리 직장을 잡아서 자연스럽게 떠날 생각을 향해서 가고 있는데 하나님이 박사학위를 물 건너 가게 하셨어요. 그래도 남편과는 더 살고 싶지 않았는데 첫 아이를 임신 한 거예요. 한번 선택을 잘 못 하는 바람에 내 인생이 꼬여버렸다고 나를 원망했어요.
믿음이 좋았는데 그렇게 되고 나니 하나님과의 관계가 막히더라구요. 열심히 기도하는데 뭔가 막힌 것 같으면서 깊은 우울증에 빠졌어요. 영적으로도 우울해지고 정서적으로도 우울 해져서 얼굴에 웃음이 없어졌어요. 참고로 저희 남편은 정신과 의사입니다. (웃음)
Q 우울증도 걸리고 힘든 결혼생활 속에서 어떻게 다시 회복하셨는지요?
그러면서도 교회에서는 열심히 웃으면서 활동했어요. 어느 날 거울을 보는데 저는 30대 초반의 우울증 걸린 여자였는데 거울 속에서 80대 할머니 얼굴이 휙 지나가더라구요. 주름진 얼굴인데 여전히 분노가 있고 우울한 노파였어요. 부들부들 떨면서 말했어요. ‘저 영감 때문에 내 인생 망했어.’
전 너무 충격을 받았어요. 내 삶이 계속 이렇게 갈수도 있겠구나, 끝나지 않을 수도 있겠구나. 그때 하나님 앞에 나가서 간절히 기도했어요. ‘하나님 나 이렇게 계속 살고 싶지 않습니다. 도와주세요 살려주세요’ 우울증 걸린 채로 5년이 지난 때였어요.
그랬더니 하나님께서 ‘딸아 내가 너를 살려주겠다 너를 도와주겠다. 하지만 네가 회개하기 원한다’ .라고 하시더라구요. 전 속으로 회개할 사람은 남편이라고 생각했어요. 멀쩡히 잘 사는 여자의 인생을 망친 남편이 회개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하나님은 저에게 회개하라고 하시더라구요. 그 때, 제 마음 깊숙한 곳에 있는 우상을 보여주셨는데 그건 공부였어요. 저는 하나님을 위해 공부한다고 했지만 제 마음 깊은 곳에는 그게 우상이었던 거예요. ‘공부를 방해하는 어떤 것도 용서 못해. 그게 가정일지라도, 그게 남편이나 아이 일지라도 용서 못해’ 라고 생각했던 거예요. 다른 것은 다 버릴 수 있지만 공부는 잡고 싶었던 마음이 있었던 거예요. 그래서 그날 처음으로 하나님께 회개 기도를 했어요. 제가 심한 불면증을 겪고 있었는데 회개하고 나니 하루 아침에 불면증이 없어지고 그날 너무 편안하게 잠을 잤어요. 그러고 나니 내게 웃는 여자의 모습이 나오고 우리 가정이 새롭게 회복되기 시작했어요. 내가 회개했더니 내 남편의 길이 열리며 정신과 의사로 어떻게 하면 하나님의 일을 잘 할 수 있을까 하며 미국 전역을 다니면서 사역을 시작했어요.
그 때 하나님이 가르쳐 주신 것이 가정은 거룩한 곳이다. 가정은 거룩하지 않으면 유지될 수 없는 곳이다. 내가 결혼생활이 힘들었던 이유는 내 마음의 우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알려주셨어요. 사실 교회에서도 숨길 수 있었어요. 사람들은 내가 믿음 좋은 사람인 줄 알고 있었어요. 다 숨길 수 있지만 가정은 나의 벌거벗은 모습으로 들어가지 않으면 안되는 곳, 더 이상 가려지지 않는 곳임을 알게 되었어요. 마음의 우상을 드러내고 회개하고 나니까 저희 가정이 행복한 가정이 되더라구요.
Q 가정이 회복되면서 남편과의 관계는 어떻게 달라지셨나요?
어느 날 기도의 골방에서 전심으로 예배하고 기도하고 있는데, 하나님께서 제게 남편을 예수님처럼, 왕처럼 섬기라는 거예요. 저는 남편을 예수님처럼 섬기겠다고 약속했어요. 그리고 남편이 일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왔을 때 깜짝 놀랐어요. 예수님이 들어오시는 것 같았어요. 남편이 의자에 앉아 있는데 왕이 앉아 있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 때가 결혼 14년 차 되었을 때인데 한번도 보지 못했던 모습을 보게 된 거예요. 남편이 왕처럼 앉아 있다고 느껴지자 우리 거실이 천국으로 바뀌는 느낌이 들었어요. 남편이 왕처럼 보이기 시작하자 가정이 천국으로 느껴졌어요.
Q 요즘 같은 세상에 남편을 왕으로 모시는 것이 쉽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어떻게 순종하셨나요?
그렇게 몇 달을 살다가 성령님이 말씀하셨어요. 남편을 어떻게 왕처럼 섬겨야 하는지 알려주시겠다는 거예요. 남편이 왕처럼 보이긴 했지만 딱히 섬길 마음까지는 없었거든요. 그 때부터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나라인 킹덤kingdom에 대해서 말씀해 주셨어요. 왕국kingdom은 왕king이 있는 곳이에요. 왕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곧 법이고 절대 복종이 필요하고 kingdom은 민주주의가 아니고 왕이 말하는 게 곧 법이죠. 어떻게 남편을 왕처럼 섬기느냐? 무조건 남편의 말에 복종하라. 딱 그거 한가지입니다.
그런데 한번 두 번 세번 네 번 하면서 느낀 건 ‘이게 왜 이렇게 복종하는 게 힘들까?’ 나의 온 자아와 지식들이 ‘너 미쳤어?’ 라고 반항하더라구요. 무조건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것 치고 좋은 건 별로 없는데, 우리는 평등한데 제가 이걸 해야하나요 했더니 하나님은 여전히 그거 한가지라고 말씀하시더라구요. 그런데 남편의 말에 복종하라는 말은 저 한테만 주신 게 아니더라구요.
에베소서에 ‘아내들아 남편의 말에 복종하라’ 라고 모든 아내들에게 말씀하셨더라구요. 사실 그 성경구절 피해가고 싶었는데 모든 가정은 ‘kingdom’ 이어야 하고 모든 가정에는 ‘king’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아내들에게 그런 명령을 하지 않으셨을까 합니다. 그런데 이게 쉽지 않더라구요. 왜 남편에게 복종해야 하느냐. 그 이유는 ‘이는 남편이 머리 됨이라’ 그 말씀을 읽고 나니까 가슴이 확 막히는 거예요. ‘왜 저 남자가 내 머리가 됩니까? 머리가 하나 필요하면 제 좋은 머리를 쓰시죠’. 라고 해봐도 하나님이 그건 아니라고 하는 거예요. 그 남자를 머리로 삼은 것이 하나님의 지혜라는 거예요. 우리 가정은 그동안 머리 두개가 싸우고 있더라구요. 괴물처럼… 하나님은 머리가 하나여야 하고 그 머리는 남편이라고 하시는 거예요.
그런데 저를 꺽고 남편의 권위에 순종하다보니 남편이 계획한 것이 제가 계획한 것 보다 더 좋게 되더라구요. 그러면서 우리 가정에 전에는 느껴 보지 못한 축복이 임하게 되었습니다. 질서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으면 축복이 오다가 막히는데, 제가 이를 악물고 순종하자 우리 가정에 축복이 임하기 시작했어요. 내가 순종하면 하나님의 축복이 예수님을 통하여, 남편을 통하여 우리 가정에 오는구나. 이 질서가 올바르게 된 집들은 하늘 문이 열리는 거예요.
하나님이 가정을 만드셨던 이유는 나를 힘들게 하시려는 게 아니라 나를 거룩하게 만들어 우리 가정에 축복을 주시기 위해서에요. 하나님은 왜 모든 사람을 가정의 일원이 되게 하셨을까? 믿는 사람, 안 믿는 사람, 한국사람, 일본사람 모든 사람을 가정의 일원으로 만드신 이유는 하나님의 축복을 모든 사람에게 주기 위해서 입니다. 햇빛이 모든 사람에게 내리듯 모든 사람에게 축복을 내리시기 위해서라고 믿습니다.
Q 이 코로나 시대에 가정의 의미가 더욱 부각되고 있는데 어떻게 보시나요?
2020년은 모든 것이 흔들리는 시대인 것 같아요. 이런 시간을 통해 하나님은 지금 우리에게 준비하라고 하시는 것 같아요. 특별히 올 초부터 시작된 코로나는 한국 만이 아닌 온 세계의 일이에요. 이 바이러스에 대처하는 전 세계의 방법이 뭐가 있나요? 되도록 집에 머무는 것이잖아요. 가족들이 행복하게 살아야 할 집이 밤 늦도록 텅텅 비였었는데 이제는 모든 가족들이 가정으로 돌아가고 있어요.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면서 오히려 집안에서 가족들은 더 가까워지고 있죠. 엄마들은 폭발 직전이지만요.(웃음).
저는 전문가는 아니지만 이건 쉽사리 지나지 않을 것이고 지나가더라도 예전의 라이프스타일로 돌아가지는 않을 겁니다. 옛날의 좋았던 시절로 돌아가는 건 접고 어떻게 하면 앞으로 새로운 시대에서 잘 살아 갈 수 있을지 준비를 하라고 이런 상황을 주신 게 아닌가 생각해요. 더 가까워진 관계인 가족과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를 준비해야 합니다. 집에서는 마스크를 벗으니까 실컷 얘기할 수 있어서 좋아요. 아이들의 얘기를 많이 들어주고, 특별히 그동안 아빠의 목소리를 많이 못 들었는데 이제 아빠들이 아이들에게 많이 얘기해 줘야 해요.
지금 모든 것들이 비대면으로 사람들을 못 만나고 있지만 더 놀라운 일들이 일어나고 있더라구요. 그 어느때보다 세계가 하나로 연결되고 빨라진 시대가 되었습니다. 앞으로 어떤 시대가 열릴지 모르겠지만 그 때를 위해 잘 준비하라고. 그래서 아직은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시는 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Q 요즘에는 깨어지거나 힘든 가정들이 많은데 왜 가정이 안식처가 아니라 싸움터가 되었을까요?
요즘은 가정을 이야기하는 게 너무 힘들어요. 가정의 반은 깨졌고 깨지지 않은 가정도 겉의 모양은 잘 유지했지만 속은 힘들어요. 많은 가정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10년 넘게 부부가 각방을 쓰고 아이들도 많은 어려움 중에 있어요. 왜 가정이 이렇게 어려운가 세미나를 많이 들어봐도 마음이 후련하지 않고 그걸로 해결이 되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성경을 놓고 씨름을 했어요. 오리지널 가정을 보여준 창세기 1-2장과 그 이후에 파괴된 가정 그 중간을 보게 되었어요. 선악과를 먹고 났더니 모든 것이 변했어요. 하나님이 선악과를 먹고 난 후 남자와 여자와 뱀을 불러서 재판을 하십니다. 처음으로 재판을 하신 거죠.
창세기 3장에 뱀은 변론도 들어보지 않고 저주를 받는데요. 여자와는 원수가 된 데요. 여자의 후손과도 원수가 된 데요. 후손은 뱀의 머리를 상하게 하고 뱀은 후손의 발꿈치를 상하게 한데요.
여자는 임신하고 해산하는 고통이 더해지고 남자를 사모하고 남자는 여자를 다스린 데요. 남자는 여자로 인해 온 땅이 저주를 받고 수고하고 땀을 흘려야 먹을 것을 얻게 된다는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 주셨어요. 이미 이 세상은 이전과는 너무 다를 저주받은 땅. 가시와 엉겅퀴가 나는 땅이 되었고 우리의 모든 것이 변화되었어요. 선악과 이전에는 이런 관계가 아니었을 것 같아요. 싸우고 미워하는 관계도 없고 남자가 여자를 다스리지 않았겠죠. 저는 이걸 보면서 나의 가정에서 일어나고 있는 답답함에서 답을 찾아보고 싶었어요.
선악과 전에 아담은 어떻게 살았을까요? 아담은 먹고 살려고 일을 한 게 아니라 정복하고 다스리기 위해 일했죠. 그 이후엔 먹고 살려고 일을 했지만 저주의 사이클을 깰 수 있는 놀라운 축복이 예수님 때문에 우리 남자들에게는 주어진 거예요. 우리가 열심히 일하지만 먹고 마시기 위해서만이 아니에요. 하지만 요즘은 먹고 사는 것이 아니라 일하기 위해 사는 것 같을 때가 많아요. 일 하는 시간 좀 줄이라고 말하지만 쉽지 않죠. 이렇게 잘 사는데 일 하는 시간이 절대 줄어들지 않아요. 더 잘사는데 더 일해야 하는 게 얼마나 악순환입니까?
아내들은 남편만 이기면 새롭게 잘 살 수 있다고 생각하며 남편을 누르고 이기기 위해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붓는데 사실은 저는 결혼생활을 통해 그것이 헛된 것임을 깨달았어요. 나의 원수는 이 사람이 아니었구나 뱀이었구나. 나는 완전 속았던 거예요. 사단은 우리 가정이 잘 살도록 절대 가만 놔두지 않아요. 24시간 지켜보고 있어요. 어떤 곳을 공격해도 가정을 공격하는 것만큼 심하지 않을 꺼에요. 사단이 얼마나 열심히 일ㄹ 했는지가 지금 우리의 결과 인 것 같아요. 아담과 하와가 가정을 이루어 하나가 되고 이 세상을 정복하고 다스리는 파워가 생기자 사단의 안테나가 올라가는 거죠. 사단은 가정을 보며 저러면 안되는데 저러면 큰일 나는데… 그래서 가정을 그렇게 공격하는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Q 그렇다면 앞으로 우리는 가정에서 어떤 관계를 맺고 어떻게 살아야 사단의 전략을 넘어설 수 있을까요?
우리에게는 두개의 ‘kingdom’이 있어요. 두 개의 싸움이 우리의 삶 가운데 일어나고 있어요. 이 가운데서 여자는 어떤 ‘kingdom’을 살아가야 하는지 결정하는 거예요. 그런데 두 ‘kingdom’을 움직이는 원동력이 있더라구요. 한쪽은 사단의 선악의 지식이에요. 그 지식은 하나님이 협력하여 선을 이룰 여지를 두지 않아요. 자신이 다 안다고 하는 거죠. 지금 이 선악의 지식이 한국에 얼마나 있을까요? 아마 가득 차 있을 거예요. 지금 엄청 많은 정보와 지식의 대부분은 선악의 지식이에요. 모두 다 자기 주장이 있고 남을 판단 하잖아요. 선악과를 먹자 마자 드러난 현실은 눈이 밝아 졌어요. 벌거벗은 것을 수치심을 느껴서 옷이 생겼어요. 부족한 것 같은 것을 끊임없이 가리는 거예요. 옷으로 가리던 것을 학력으로 가리고 더 좋은 모습으로 보이기 위해 끊임없이 경쟁하는 거예요.
하지만 하나님의 ‘kingdom’은 사랑이 넘치는’ 러빙 커뮤니티’, 즉 사랑의 공동체예요. 하나님의 축복 가운데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거예요. 그러려면 어떻게 살아야 할까. 하나님께서 이 시대의 여자들에게 어마어마한 사명을 주신 것 같아요. 집안에서 남편을 왕으로 삼고 서로 사랑하고 순종하고 생명이 가득하라는 것이죠. 그 모습이 하나님의 축복이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그 이후 젊은 여자들을 만나면 생육하고 번성하라고 꼭 얘기해줘요. 아이 많이 낳으라고. 제가 찾아본 OECD 국가들을 중심으로 한 전 세계의 출산율 자료를 보면 언젠가부터 전 세계적으로 출산율이 줄어들어요. 전세계가 줄어드는 추세가 되었어요. 한국은 2001년 정도부터 최고로 출산율이 낮은 나라가 되었어요.
Q 현 세대에서는 지금 말씀하신 내용들을 지키기가 참 어려운 거 같아요. 요즘 한국 사회나 가정의 가장 큰 문제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지금 이 시대에 사단은 가정을 무너뜨리려 하는데 한국 자녀 교육의 세가지 조건이 할아버지의 재력 엄마의 정보력 아빠의 무관심 이라잖아요. 이건 누가 만들었을까요? 사단이에요. 한국에 하나님은 엄청난 꿈을 갖고 계신데 그걸 막기위해서 시스템을 이렇게 만든 거예요. 남편의 역할은 무관심과 부재가 아니라 왕으로서 세워져야 하고 보호하고 축복해야 해요. 우리가 제대로 역할을 하려면 남편의 축복이 필요해요. 우리 가정에 지난 9년 동안 살아남으려고 자연스럽게 생긴 게 있는데 매일 밤마다 남편이 나를 축복해주고 아이들을 축복해줘요. 남편의 기도가 어떤 목사님이나 어떤 위대한 사람의 축복보다 강력해요. 아버지라는 이름 안에는 축복의 권세를 주셨어요.
한국사회의 모든 것을 이길 수 있는 한 가지는 아버지의 임재 그리고 아버지가 잃어 버렸던 축복할 수 있는 존재라는 사명을 회복하는 순간 놀라운 회복이 있을 꺼라 생각합니다. 그 남편을 세울 수 있는 가장 큰 사명을 주신 건 여자예요. 여러분의 가정을 하나님께서 놀랍게 회복해 주실 것을 믿습니다. 이 시대 여자로 이기는 싸움에 우리를 맨 앞에 놓으신 것은 너무 신나는 일 이에요. 분명히 이깁니다. 순종으로 이깁니다.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