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진 조각들의 예술 The Art of Broken Pieces
킨추기는 “금으로 수리하다’라는 뜻으로, 깨진 도자기를 송진이나 금 등을 이용해 보수하는 일본 도호쿠 예술의 한 형태입니다. 이것은 일본의 “와비사비”라는 정신을 바탕으로 합니다.
와비사비에는 이런 뜻이 담겨 있습니다.
삶의 불완전함을 받아들이고 그것을 아름다움으로 느끼며 감사한다.
깨진 부분을 숨기지 않고 오히려 그것을 역사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여, 그 부분에 금이나 은 등의 귀한 재료를 덧붙여 예전의 그릇보다 더 아름다운 모습으로 새로 태어나게 해주는 것입니다.
킨추기를 만드는 장인은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킨추기는 외양이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이 도자기를 바라보는 사람의 마음에 그 아름다움이 달려 있습니다.
사람들은 한 번 깨진 것은 가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진정한 아름다움은 깨어지는 아픔을 딛고 일어나 자신의 상처를 드러낼 때입니다. 이 믿음이 있다면 우리가 지금 당하는 고난과 역경도 결국 우리를 더 아름답게 해줍니다. 깨어진 아름다움은 상처받은 다른 이들을 위로해줍니다. 상처를 끌어안는 깨진 조각들의 예술, 킨추기처럼 말입니다.
There is a crack in everything, that’s how the light gets in.
모든 것에는 깨진 틈이 있기 마련입니다. 바로 그 틈으로 빛이 들어갑니다.
by Leonard Coh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