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과 오케스트라. 전혀 어울리지 않는 두 단어가 만들어낸 영화같은 기적이 여기 있다. 파라과이의 외곽지역인 쓰레기매립지에 형성된 빈민촌인 카테우라.
환경기술자인 파비오 차베스는 재활용 사업을 위해 이곳에 왔다가 쓰레기 더미에서 마약과 갱단에 둘러싸인 아이들을 보게 된다. 오케스트라를 조직해 음악을 통해 희망을 주고 싶었으나 악기 하나의 가격이면 카테우라에서는 집 한채 값이었다.
그러다 어느날 바이올린 조각을 재활용 쓰레기 더미에서 발견하고 여기에 착안해 목수인 니콜라스 고메즈에게 부탁해 재활용 쓰레기고 악기를 제작하게 된다.
기름통에 버려진 나무로 첼로를 만들고 폐수도관과 맥주 병뚜껑으로 섹소폰을 제작했다. X레이 필름으로 드럼을 만들고, 페인트통과 포크로 바이올린을 만들었다. 이렇게 버려진 쓰레기로 만든 악기로 오케스트라가 결성되었고 이들의 스토리는 다큐로 제작되었으며 전세계 40여 나라에서 공연했다.
“세상은 우리에게 쓰레기를 보내고,
우리는 음악을 세상에 돌려보냅니다. “
파비오 차베스 음악감독
세상에 버려지는 쓰레기조차 희망의 눈으로 보면 집한채 값의 악기로 재탄생되듯이, 그분 안에서 우리는 지금까지의 존재가 아닌 새로운 가치를 지닌 귀중한 존재가 됨을 본다. 쓰레기의 놀라운 변신, 그것은 모든 것을 새롭게 보는 시각에서 출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