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카엘과 아서의 아주 특별한 우정
2014년 에콰도르 정글에 이름도 없이, 주인도 없이 방황하던 떠돌던 개 한 마리가 있었습니다.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 어드벤처 레이싱 월드 챔피언쉽(the Adventure Racing World Championship) 이라는 익스트림 스포츠 경기(extreme sport race)에 참여하기 위해 스웨덴에서 온 미카엘 린드노드(Mikael Lindnord)와 그 일행은 점심을 먹기 위해 캔을 땄습니다. 미카엘은 음식 냄새를 맡고 찾아 온 떠돌이 개에게 미트볼 하나를 던져 주었습니다.
그렇게 그들의 이야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다시 경주를 나선 미카엘 팀을 이 떠돌이 개가 따라오기 시작했습니다. 무릎까지 빠지는 진흙길에서도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가라고 해도 그 개는 그 험한 길을 계속 따라왔습니다.
52km의 강을 건너야 하는 카약 구간에 이르러 마이클은 떠돌이 개에게 작별을 고했습니다. 하지만 이 녀석은 주저하지 않고 추운 강으로 몸을 던져 헤엄을 치며 따라왔습니다.
그렇게 그들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험난한 여정을 함께 했고, 마지막 결승점에 팀의 일원으로 당당히 같이 들어왔습니다.
팀의 리더였던 미카엘은 이 떠돌이 개를 그대로 에콰도르의 정글에 두고 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가족이 살고 있는 고국, 스웨덴에 데려가기로 결심합니다. 그렇게 그들은 “가족”이 되었습니다.
미카엘은 692km의 험난한 아마존 정글을 함께 해준 이 용맹스런 개에게 전설의 위대한 아서왕의 이름을 따서 아서(Arthur)라는 이름을 붙여주었습니다.
비록 경기에서 1위로 들어오지는 못했지만 그 여정 속에서 미카엘과 아서는 기적처럼 가족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미카엘은 아서가 처음 미트볼을 먹고 난 후의 눈빛이 ‘절대 저 사람을 놓쳐서는 안돼’ 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고 합니다. 어쩌면 아서는 육체적인 굶주림보다 사랑에 굶주렸던 것은 아닐까요? 그렇지 않다면 그 길고 힘든 여정을 단지 미트볼 하나 때문에 따라갈 수는 없었을테니까요.
진정한 주인을 만나기 위해 자신의 전 인생을 걸었던 아서처럼 당신도 당신을 인도해줄, 보호해 줄, 사랑해 줄 삶의 주인을 만났나요? 당신은 지금 전 인생을 걸만한, 자신의 생명을 주어도 아깝지 않은 그 누군가의 곁에 있나요?
Epilogue
미카엘과 아서의 특별한 스토리는 유럽 전역에서 사랑을 받아 “아서: 집을 찾아 정글을 건넌 개(Arthur: The dog who crossed jungle to find a home)”라는 제목으로 올해 5월에 책이 발간되었으며 미카엘의 가족과 아서는 책의 홍보를 위해 5일 동안 런던을 방문했습니다.
사진 출처
www.dailymail.co.uk, www.facebook.com/peakperformanceadventureracingteam, www.forb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