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 라이프 (Minimal Life)’란 물욕과 함께 집 안의 물건을 최소한으로 유지하며 생활하는 라이프 스타일을 말한다. 잡동사니 없이 항상 정리정돈 되어있는 말끔한 집은 보기엔 좋지만, 실제 삶에서 미니멀 라이프를 유지하기는 쉬운일이 아니다. “마음을 다해 대충하는 미니멀라이프”의 저자 밀리카는 완벽하진 않아도 무리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시작하는 미니멀라이프를 살고 있다.
한 때 월급을 신상품 쇼핑에 그대로 헌납하던 시절이 있던 밀리카는 우연한 기회에 미니멀라이프를 접하게 되고 이를 실천에 옮기기로 결심하게 된다.
미니멀라이프를 시작한 그녀는 집을 더 이상 물건이 아닌 집 안에 깃드는 햇살과, 언제나 찾아와도 좋을 손님들로 채우기 시작했다. 집을 정돈하지 못해 미루던 손님초대가 이제는 언제 찾아와도 반가운 일이 되었다. 아침 저녁의 햇살이 이렇게나 예쁜지 몰랐지만, 미니멀 라이프를 시작한 후 해뜰 무렵, 해질 무렵의 햇빛 한 조각이 집안을 가득 채울 때 그냥 얻어지는 것들에 대해 감사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녀는 미니멀라이프를 통해 “인생은 무엇을 버리느냐가 아닌 결국 무엇을 남기느냐가 중요하다”라는 관점을 알게 되었다.
미니멀라이프는 무소유처럼 버리고 비우는 것 같이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그녀의 미니멀라이프는 집과 가정에 무엇을 남길지 진지한 고민과 실천을 의미한다.
우리는 많은 물질이 곧 행복이라는 가치를 당연시하게 되었다. 필요없는 물건을 쓰임새에 맞게 다른 이에게 나눠주는 대신, “나중을 위해서”라는 핑계하에 “쟁여두기”를 하며 안심한다. 물질이 축복이라 믿는 이 시대에, 밀리카는 그녀의 집을 물질이 아닌, 아침의 햇살과 저녁 무렵의 노을, 살랑이는 바람으로 채우고 있다.
우리 삶의 블레싱은 물질이 아닌, 물질을 바라보는 안목과 지혜에 있음을 아는 것이다.눈에 보이는 물질이 없어 안달복달하는 불안한 마음이 아닌 눈에 보이지 않는 소중한 것을 소유하고 있는 평안이 레스팅이 아닐까.
글 황인영 기자
밀리카의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milikare/
밀리카의 네이버 블로그 https://blog.naver.com/chosun4242